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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 투표하려던 용의자, 결국 무죄

      버지니아에서 투표를 두번이나 하려고 시도했던 유권자가 결국 재판에서 무죄선고를 받았다.   버지니아 넬슨 카운티 순회법원 배심원단은 피고 리차드슨 카터 벨 주니어(67세)가 투표기계의 부정 개입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투표를 두번 시도했다는 진술을 받아들여 무죄평결을 내렸으며 판사가 이를 받아들였다.     피고는 도날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로 지난 2023년 11월4일 버지니아 총선 조기투표에 참여하고도 11월7일 본선거일에 다시 투표하려다가 적발돼 기소됐다.   피고는 자신의 주소지 관할 투표소에서 두번째 투표를 할때 ID를 제시했으나 검표 시스템은 이미 투표한 유권자로 판명났다.   투표소 직원은 이같은 사실을 통보했으나, 피고는 “투표 시스템 자체를 신뢰하지 않기 때문에 어떤 선거부정 행위가 발생하고 있는지 궁금해서 이를 직접 확인하려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검찰은 피고에게 6급 중범죄 혐의로 기소했다. 6급 중범죄는 최대 5년형이 가능하다.   검찰은 “피고가 투표시스템을 감시할 수 있는 직책이 없기 때문에 명백한 선거부정행위”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피고 측은 “두번 투표할 의도가 전혀 없었으며 그를 조사한 모든 사람들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피고는 도날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열혈 지지자로, 자신을 변호했던 로펌 페이스북에 MAGA(미국을 더욱 위대하게) 모자를 쓴 사진과 "모든 혐의가 무죄로 판명났다"는 메시지를 게시했다.     그는 2022년 자신의 트럭에 “메리 크리스마스, 많이 쓰고 적게 벌어가세요. 조 바이든 드림”이라는 광고문구를 달고 다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용의자 투표 투표소 직원 투표 시스템 두번째 투표

2024-11-06

[현장 투표시 유의할 사항] 유권자 등록 놓쳐도 조건부 투표 가능

내일(24일)부터 일제히 시작되는 현장 투표에서는 몇가지 주의할 점들이 있다. 유권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투표 기능과 투표소 인근에서 하면 안 되는 행위들을 알아본다.     ▶유권자 등록 못했다면     여전히 투표에 참여할 수 있지만 집계는 늦게된다. 유권자 등록 기간(20일 마감)을 놓쳤다면 소위 ‘잠정 투표(provisional vote)’를 통해 조건부 투표가 가능하다. 이 과정에서 주소 정보, 소속 정당 등을 수정할 수 있다. 잠정 투표에 참여하면 투표일 이후 30일 안에 본인 여부를 최종 확인하고 기표 내용을 공식 집계에 포함시키게 된다.     ▶미리 스마트폰에 기표   기표 과정은 대통령 후보부터 살고 있는 도시 지역구까지 수십가지에 달할 수 있고 이런 내용을 미리 꼼꼼히 보고 기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인터액티브 샘플 투표용지’(isb.lavote.gov)이다. 투표소에 가기 전에 자신의 스마트폰에 미리 용지를 다운로드해서 기표를 할 수 있으며 투표소에 가서 이 내용을 곧바로 옮기면 된다.     ▶바코드 만들어 본인 확인     투표소에 입장하면 신분증이 있어도 본인 증명에 시간이 길게 걸리는데 이를 생략할 수 있다. 관리국은 본인 확인용으로 미리바코드(www.lavote.gov/vrstatus)를 생성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해당 사이트에 본인 정보를 입력하고 발급받은 바코드를 투표소 직원에게 보여주면 바로 기표소로 향할 수 있다. 동시에 집으로 온 투표소 안내 엽서, 또는 샘플 투표 용지에도 같은 바코드가 있다. 해당 내용을 투표소에 직접 보여줘도 같은 효과를 갖는다.     ▶선거법 위반 요주의     투표소는 어떠한 외부 영향없이 자신의 뜻을 기표하는 곳이라서 100피트 안에서는 다음과 같은 행위들이 금지된다. 특정후보나 발의안에 대해 찬성이나 반대하라고 요청하는 행위, 특정후보의 이름, 사진 또는 로고를 게시하는 행위, 투표소 인근에서 투표자의 접근을 막거나 방해하는 행위, 투표소 인근에서 유인물이나 인쇄물을 나눠주는 행위, 후보자 이름이나 사진, 로고 등이 게시된 옷을 입고 홍보하는 행위 등이다.   최인성 기자현장 투표시 유의할 사항 유권자 조건부 투표소 인근 투표소 직원 투표소 안내

2024-02-22

[열린 광장] 투표소에 비쳐진 미국의 모습

이달 5일부터 8일까지 중간선거 투표 기간이었다. 8일이 투표일이었지만 LA카운티는 4일간 투표소를 열었다. 처음 투표소에서 일하게 된 것은 6년 전 LA카운티 직원의 간곡한 부탁 때문이었다. 투표소에 한인 봉사자가 너무 없어 민망하다는 것이었다. 투표 당일, 팀 리더 포함 12명 모두가 봉사자들이었다. 카운티 직원은 오전, 오후 잠깐 돌아보고 돌아갔다. 새벽 6시부터 밤 9시까지 근무에, 남자는 투표함을 집결장소까지 운반해야 했다. 각 투표장에서 온 많은 차량으로 인해 밤 11시가 돼서야  인수인계가 끝났다.   이번에는 투표를 4일에 걸쳐 하니 좀 쉬울 것 같았다. 자녀교육 등 미국에 신세를 진 게 많아 커뮤니티 봉사는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투표소 풍경도 많이 달라졌다. 처음 일할 때는 두꺼운 유권자 명부로 투표인을 확인했는데 지금은 조그마한 이폴북(epollbook)으로 대체됐다. 기표소도 BMD(Ballot Marking Device)라는 투표 부스로 바뀌었다. 완전히 디지털화한 것이다. 직원들 중 아시아계는 필자와 홍콩, 대만계 등 3명이었다. 30대 백인 여성이 많았고 흑인도 몇 명 있어 미국의 인종 구성과 비슷했다.   투표소 직원은 총 8시간의 사전교육을 받는다. 4시간은 지정된 장소에 가서 등록된 투표인을 확인하는 이폴북 사용법을 배우고 4시간은 온라인으로 BMD 사용법을 교육받는다.   처음 3일간은 투표소가 한가했다. 투표소를 찾는 사람들은 백인뿐이었다. 투표소 입구에서 BMD 사용법이 적힌 안내서를 나눠줬지만 상당수가 사용법을 몰라 도움을 요청했다.     투표 당일, 종일 투표소가 붐볐다. 내가 일한 라미라다 투표소는 소수계가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지만 당일 투표소에는 백인 유권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우편투표를 한 투표지를 갖고 와 투표소 내 투표함에 넣고 가는 경우도 꽤 있었다. 한인을 비롯한 소수계는 우편투표를 많이 했을 것이다.     백인들이 굳이 투표소를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민주시민으로 대의민주주의의 주권을 직접 행사했다는 것을 스스로 확인하고 싶어서는 아닐까? 비가 쏟아지는데도 투표소를 찾는 그들은 투표를 통해 본인 의사를 표현하겠다는 것처럼 보였다.   투표소의 진행 과정은 마지막까지 봉사자들에 의해 이루어진다. 마지막에 투표가 완료된 투표지와 BMD에 찍힌 숫자를 일일이 손으로 세어서 확인하는 과정도 두세번 거친다. 절대 신뢰사회 이것이 미국이다.   점심은 각자 6달러씩 모아 샌드위치, 닭튀김, 샐러드, 음료수 등을 사 해결했다. 매번 투표소에서 느낀 것이지만 이들의 소박한 옷차림, 간편한 식사, 적은 보수에도 새벽 6시부터 밤 10시까지 일하는 강행군에도 짜증 내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틈만 나면 웃고 떠들었다. 넘쳐나는 긍정적인 에너지, 이것이 미국의 힘이고 저력인 것 같았다.   같은 상황이 여러 번 반복되면 이것이 보통 미국 사람들의 삶이라고 보면 된다. 이들에게서 자신을 비하하거나 우울해 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최성규 / 베스트 영어 훈련원장열린 광장 미국 투표소 투표소 직원 투표소 풍경 투표소 입구

2022-11-29

[투표합시다] 신분증 챙기고 한국어 도움 요청 가능

“이제 곧 바빠지겠죠?”     LA 한인타운 북쪽인 3가와 옥스포드 애비뉴 인근 ‘앤더슨 YMCA(4301 W. 3rd St.)’ 투표소 직원의 표현이다.       LA 카운티가 조기 투표를 위해 마련한 100여 개 투표소 중 하나인 이 곳은 지난 29일 문을 연 이후 10분에 한 명 꼴로 찾고 있다. 10분 이내에 투표를 마칠 수 있다는 것이 투표소 관리자의 안내다.     현장 관계자는 개인적인 의견임을 전제로 “우편 투표도 그렇지만 경합이 심해 마지막까지 선거 판세를 보고 결정하려는 유권자들도 적지 않은 듯 하다”고 전했다.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12시간 운영되는 이 곳은 선관위의 지침에 따라 매 유권자가 투표를 마친 뒤 위생 정리 작업을 하고 있으며, 출입 유권자들에게도 마스크 착용을 권하고 있지만 의무는 아니다.     한인타운에는 이곳 이외에 남쪽에 올림픽과 그래머시 인근의 ‘트리니티 센트럴 루터 교회(987 S. Gramercy Pl.)’ 투표소도 있다.     방문 투표자 중 일부는 유권자 등록이 안된 상태인 줄 모르고 오는 경우도 있다. 등록 상황을 미리 온라인(https://www.lavote.gov/vrstatus/)으로 확인하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만약 아직 안됐다면 투표소를 방문해 임시 투표(provisional vote)를 하면 된다.     선거 때마다 신분증을 깜박하고 투표소를 찾는 유권자도 종종있다. 다만 당국은 운전면허증이나 여권 이외에도 직장용 직원증(employee ID), 신용카드, 학생증, 헬스 클럽 카드, 보험증도 신분 증명을 위해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유틸리티(전기, 가스) 청구서, 통장 거래 내역서, 월급 명세서, (집으로 온)유권자 안내서, 각종 세금 청구서 등도 사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선관위는 장애가 있는 유권자들에게 우편 투표를 주로 권하지만 청각, 시각, 지체 등 장애를 가진 유권자들도 현장 투표에 참가할 수 있도록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음성 투표, 투표기 각도 변경 등으로 모든 이들이 투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투표소 측은 특히 투표소 인근에서의 캠페인 활동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투표소 100 피트 이내에서는 후보자 이름, 얼굴, 발의안 관련 팻말이나 (티셔츠 등) 복장 착용이 법으로 금지된다. 아무런 의도가 없더라도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내용의 티셔츠나 배지 등도 착용할 수 없다. 투표소 직원들의 지적을 받았다면 즉시 제거하거나 현장을 벗어나야 한다.       한편 아직도 후보와 발의안에 대해 결정을 못했다면 가주 총무처가 제공하는 ‘한국어 유권자 정보 안내서(https://vig.cdn.sos.ca.gov/2022/general/ko/pdf/complete-vig.pdf)’를 온라인에서 확인하면 된다. 투표소 위치는 선관위 웹사이트(https://locator.lavote.gov/locations/vc?id=4300&culture=ko)에서 한국어로 찾아볼 수 있다.  최인성 기자투표소 소지품 투표소 직원 투표소 관리자 방문 투표자들

2022-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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